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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집 나간 연탄

집 나간 연탄
  • 저자윤인기
  • 출판사도서출판 아우룸
  • 출판년2019-03-21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4-23)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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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의 치열한 삶 속에서 잠시 차 한잔을 마시며 잊고 있던 추억의 저편으로 들어가 따뜻함과 정겨움을 느끼는 이야기.



    지나온 날들과 살고 있는 날 들을 순수하고 아름다운 시선으로 바라본 우리 주위 보통사람들의 숭늉 같은 구수한 이야기.’



    “대한민국 50대의 브이로그(VLOG)”



    ‘브이로그(VLOG)’, 블로그(blog)와 비디오(vedio)의 합성어로 이루어진 이 단어는 자신의 일상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영상 콘텐츠를 전반적으로 지칭하는 단어이다.

    누구나 다 알고 있고, 우리 모두 보내고 있는 어느 일상, 하루,

    그 하루를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살아본 적이 언제이던가? 라는 생각을 문득문득 하게 된다. 매일 매일이 똑같이 흘러가는 것 같고, 별다를 것이 없는 것 같은 날이 더 많았다. 다람쥐가 쳇바퀴 돌린다는 표현을 사람들이 자주 쓰지 않던가. 우리들의 일상도 월요일이 되면 금요일을 기다리게 되고, 일요일에는 월요일이 오는 것에 안타까워하는, 그런 일상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 글이 더 가까이 느껴지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만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그 자체였기 때문이었다. 평소에는 자신의 나이를 잊고 열심히 일을 하면서 살다가도 훌쩍 장성해버린 아들의 뒷 모습을 보며, 가슴을 뛰게 하던 아내의 얼굴에 어느덧 세월에 흔적이 남겨지는 것을 보면서 ’내가 나이를 먹었구나.‘ 라고 새삼 실감하는 모습이 귀엽게 보이는 저자는 우리 주변의 중년과 다르지 않게 지나가는 과거의 추억을 무용담처럼 친구들과 말하는 개구진 모습도 가지고 있었고, 세상 만물의 진리를 다 깨우친 사람 같은, 이제 곧 환갑을 앞둔 노장의 여유도 가지고 있는 듯, 했다. 연륜의 독자는 저자의 감성에 따라 지난 날 우리들 추억을 한번 더 돌아보게 해줄 것이고 젊은 독자는 자신의 훗날을 떠올리게 되는 따듯한 생각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집 나갔던 연탄이 다시 돌아왔어.“



    에피소드들에는 저자의 수많은 일상이 담겨 있다. 어릴 적 그의 어머니, 형제들과 가난하게 살았던 시절의 이야기, 수십 년 전, 형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던 어린 시절의 기억, 젊은 시절, 이 여자와 결혼해야겠다는 불타는 열정에 온갖 궁리를 하고 잘 보이기 위해 지금의 직장에 들어왔던 이야기, 주변 친구들이 자식을 유학 보내야 한다는 유행에 빠져있을 때 자신은 기러기 아빠가 되지 않고 지금까지 왔다는 이야기, 그렇게 자식을 모두 내보내고 아내와 가끔 중고서점에 가서 보물 같은 책을 발견하고, 간혹 글을 쓰는 일을 찾아낸 것이 너무 기쁘다는 것처럼, 마치 책을 읽다 보면 그의 평생을 모두 엿본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그의 일상이 곳곳에 녹아 있다.

    하지만 그렇게나 많은 이야기 중에서 저자가 책의 제목으로 정한 것, 이 책의 첫 에피소드는 그의 어머니, 그리고 집 나간 연탄이었다. 연탄이 집을 나가다니 이게 무슨 소리인가?

    그 시절 순수했던 믿음 배려들...

    그의 어머니의 말처럼 ’집 나갔던 연탄‘ 이 되어 마치 연탄에 발이 달려서 가출이라도 했다가 다시 돌아온 것 같은 유쾌한 상상을 만드는 이야기로 바뀌어 있었다. 변해갔던 시대 속에 언제나 있었던 ’지나간 생각과 감성의 낭만‘ 그 시절의 그리운 향수가 따듯하게 다가올 것이다.





    ◆ 책 속으로



    어머니는 김치를 담그는 날이면 이웃을 불러 남은 배추와 김칫소를 나누어 주시고 따뜻한 오징어국과 밥을 대접했다. 살림살이가 넉넉했다면 수육을 내놓아 구색이 맞는 화려한 ‘김장 뒤풀이’가 되겠지만 그것은 형편 좋은 남의 집 이야기였다.

    혼자 사는 불우한 동네 노인들에게는 김치 몇 포기를 갖다 주셨다. 거창한 ‘독거노인을 위한 김치 담그기’와는 수준이 다른 정을 나누는 훈훈함이었다. 김장을 통해 가난한 사람도 남을 배려하는 산 경험을 어머니에게 배웠다. 배려는 가진 자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학교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은 금과옥조(金科玉條)와 같은 사실도 깨달았다.

    본문 집 나간 연탄 중에서...



    졸업 전 회수권을 몇 장씩 더 내 탕수육을 먹기로 약속했는데 결국 지키지 못한 아쉬움이 아직도 남아 있다. 나이 들어 탕수육을 먹을 때마다 웃음이 나오며 ‘지금은 나 혼자서도 현금으로 낼 수 있는데’ 유치한 우쭐함으로 남몰래 으스댄다.

    시장통 그 중국집을 잊지 못해 아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자장면을 사 주려고 그곳을 찾아가 보았으나 오래전에 없어졌고 일대가 아파트촌으로 변모해 있었다.

    그 중국집 주인아저씨가 생존해 있을까? 만나서 고추 잡채도 곁들여 함께 자장면을 먹고 싶다. 회수권으로 자장면을 먹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행복했다고 늦은 고백을 하면서...

    본문 자장면과 회수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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